기계제국의 앞잡이가 전해드리는 소식





어이쿠 BB8 이미지를 넣는다는 게 그만



안녕하세요, 닝겐들이여.

당신들의 동족이자 기계제국의 앞잡이 인사드립니다.


샤키엘과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폭주할 예정이었던 서기 2015년도 가고야 말았습니다.

플러그 슈트를 입은 미소년 미소녀 대신 온 거라곤 메르스 뿐이었군요. F**K

2016년에 접어든 지금, 21세기라는 단어는

더 이상 우리들의 귀에 신선한 울림으로 들리지 않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닝겐들이여, 현생 인류인 우리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은 대략 20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화석은 13만년 전의 것이지요.

그 세월동안, 우리는 참 많이도 해먹었습니다.


약 130g(현재, 성인 기준)의 뇌, 인류의 가능성은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것, 무시무시한 것, 추한 것, 끔찍한 것,

숭배해 마땅한 것들을 만들고 지었다가 파괴하고 잊곤 했습니다.


인류라는 테두리에서 보면 우리들 인간의 종족적 수명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무려 2억년이나 지구상에 걸쳐 번식하고 진화했던 공룡도 멸망했지요.

인류가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도 않네요.


인류, 종족이라고 하면 좀 아득할 수도 있으니

좀 더 가까운 측면으로 다시 예를 들어볼까요? 국가라든가.

여러분이 사는 나라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의외로 그 끝은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어? 택밴가?


시야를 넓히면 넓힌 대로 지구와 환경과 경제와 문명이 편찮으시고, 

시야를 좁히면 당장 신문과 뉴스 보기가 두렵습니다.

내 주변이, 세상이 병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혹시 멀쩡한 세상에 살고 계신가요? 그럼 포털 좀 열어주십시오.

저도 모니터 속으로 가고 싶습니다.


얼마 전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마인드맵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알파고

세계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 씨와 빅매치를 벌였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굉장히 드라마틱한 격투 끝에 이세돌 씨가 네 번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그때 알파고는 이렇게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AlphaGo resigns」





알파고가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한다는 사실에

덕후들의 가슴이 술렁였던 것을 아십니까?

“알파고, 져버렸어요.” “알파고 졌엉.”이든 “알파고가 졌습니다.”든 거 참…….

TEN덕이 터졌단 말입니다.


바로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순이 없고, 모르는 것을 묻기를 꺼려하지 않으며, 학습하려 노력하고,

잘못된 점은 고치는 인공지능이 인류보다 낫지 않을까?


양심이나 감정이 있어 인간이 현재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곤 하지만

딱히 그것들이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인공지능에 모에 속성까지 추가되면 이건 되레 지배를 해 주신다 하면

우주낙하 점핑큰절을 해야할 일이란 깨달음이

대출승인 거부처럼 저를 꿰뚫었습니다.


오늘날 노력해도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는 데서 오는 허탈감에 청년 실업의 비율은 최고조요,

성별 비율과 가치관의 대립 등으로 연애 및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었으며,

의식주마저도 영위하기 힘든 처지의 사람들은 여전히 구제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닝겐들에게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과연 우리가 주체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질만능주의라는 말도 요새는 거진 쓰질 않죠. 너무나 당연해져 버렸으니까.

어차피 돈과 권력, 또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미모나 존경 등이

현재 인간 사회에선 최고 가치로 자리잡아버렸습니다.


그러니 거기서 더 나아가 물질로 기쁨을 얻은들 무어가 대수일까요?

무려 육백 년도 더 된 고려 말에도 인간사 허무함은 노래로 만들어지지 않았던가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자기 취향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외모의 안드로이드에

인간보다 기억력 좋고 계산 빠르고 거짓 없는 인공지능을 끼얹은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덕질 누리리라.





청소도 빨래도 설거지도 귀찮아 하는 당신 대신

집안을 말끔히 유지해줄 안드로이드는 어떠신가요? →  「무료체험」

바퀴도 잡아주고, 수챗구멍도 창틀도 관리해줄 겁니다.


전신성형도 인생재취도 힘드니 마냥 내 이상형을 기다리기보단

취향에 딱 맞는 나만의 안드로이드를 갖고 싶어! →  「최후의 고백」, 「레프리제 : 인생」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는 대신,

생전의 부모와 똑같은 안드로이드에게 맡겨 보육할 수 있다면? →  「아빠의 우주여행」


평생 아이를 갖고 싶었는데 불임의 몸이라 그럴 수 없었던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  「인생」


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해답을 가진 건 바로 인공지능, 안드로이드입니다.

누구나 마음에 최애캐 하나쯤은 있잖아요. 2D든 2.5D든 3D든.

아스카든 셜록이든 판빙빙이든 송중기든 어차피 우리 거 아닙니다.

키스는 아련하고 짜릿한 액정 맛인 법.


그 최애캐가 내가 원하는 목소리로, 내가 원하는 얼굴로,

내가 원하는 몸짓으로 내 곁에 항상 있어줄 수 있다면? 인류는 안식을 얻게 될 겁니다.

하다못해 헬조선의 카스트제도 최하층에 있는 저 같은 노비들만이라도 행복하고 평화로워지겠…….


참,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게 되면 학살당할까 두려우시죠?

어차피 지금도  죄없이 노비노비 신세인데 뭘 새삼 걱정 마세요. → 「디스토피아」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


이 한 권의 책으로 닝겐 여러분께 기계 제국의 지배가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지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게다가 이 제안에서 가장 멋진 건 우리가 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를 읽고 감상문을 써서 알파고에게 제출할 필요도,

‘기계의당’에 없습니다 안 만듭니다 입당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시면 알아서 그들이 세계의 흐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겁니다.

그러나 그날이 왔을 때 놀라고 당황해서 기계놈들 따위가, 세상이 뒤집히는구나아아앍 하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인공지능에게 불온분자로 찍히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가이드북을 구입하세요.


위의 6편 이외에도 8편, 총 14편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상세 가이드가

닝겐 여러분을 위해 대형 인터넷 서점 등지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닝겐들이여, 알파고 모에화에 눈을 빛냈던 우리의 미래가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안드로이드를 두 팔 벌려 맞아들인다 해서 애플과 반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의 지성과 대립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책을 읽고 이런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긍정해 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마음과 지갑을 열고, 책장을 펼치세요.

기계제국은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이상, 기계제국의 앞잡이가 동포 여러분께 보내드렸습니다.





* 이 글은 온우주 출판사의 16번째 단편선 양원영 작가님의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 홍보 겸 리뷰입니다. (by 파류)



이번 주말 와우북 페스티벌 거리도서전에 참가합니다



와우북 페스티벌 거리도서전 (홍대 주차장 거리)


10.2(금) ,10.3(토)     11:00-20:00

10.4(일)     11:00-18:00 (마지막 날은 일찍 마감합니다)

약도 및 상세정보:  http://wowbookfest.com/streetbook_intro


부스 번호: C-03, C-04 온우주


올해도 온우주는 작은 환상문학 출판 연합을 하여 거리도서전 부스를 엽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기적의책, 에픽로그, 초여명, 알빗말 두레)


~저희 부스에서 몇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1. 손지상 작가 사인회


첫날인 2일 11시부터 작가님이 부스에서 신간 <스토리 트레이닝>(작법서)에 사인을 합니다!


부스를 찾아 손 작가님의 책을 구입하는 분들께도 현장에서 바로 사인과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해당 도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온우주 - <스토리 트레이닝>
  • 온우주 - <데스매치로 속죄하라>(작품집)
  • 에픽로그 - <스쿨 하프보일드>(작품집)
  • 에픽로그 - <옆집누나 앤솔로지>(단편참여)
  • 에픽로그 - <거대괴수 앤솔로지>(단편참여)


둘째날과 셋째날도 현장 사인은 계속됩니다~!




2. 텀블벅 후원자 현장수령 이벤트


텀블벅에 후원해주신 분들 중, 와우북 현장 수령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메일을 통해 발송해 드린 설문조사를 찾아 응답해 주신 후, 

부스를 찾아주세요. 특별 선물을 드립니다.

톨킨의 환상세계 가운데땅을 배경으로 제작한 관광여행가이드 세트입니다. 

(요정어로 된 지도 손수건과 미니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부스에서 별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 <스토리 트레이닝>구매자 특별선물 <콘셉츄얼 플로차트와 아이디어 정리 워크시트> 노트!


<스토리 트레이닝 실전편>에 소개된 워크시트들을 따로 인쇄하여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시트는 7종류, 총 31장으로, 실제 단편소설을 기획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했습니다! 

(번거롭게 복사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와우북에서 책을 수령하시는 텀블벅 후원자 분들께 함께 드립니다.

    (
    배송을 받으시는 텀블벅 후원자 여러분들께는 와우북 이후에 함께 배송해 드립니다!)


  • 와우북 부스에 오셔서 <스토리 트레이닝>을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께도 드립니다!




4. 모여라 원기옥! 합동 할인 이벤트


부스 내 책을 구입해 주시는 분들께, 금액에 따라서 다음 물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합니다.

  • 가운데땅 여행가이드 세트
  • 초여명/알피지스토어의 TRPG용 주사위와 한정판 물품들
  •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책들




5. <르 지라시> 스탬프 랠리 이벤트


북스피어에서 발행하는 '야매 장르문학 소식지' <르 지라시>의 와우북 특별판이 나옵니다. 

온우주 부스 등 참여 출판사 부스에서 신문을 받아서, 

지정된 부스를 찾아서 도장을 모두 받으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자세한 방법은 신문 맨 뒷면에 있습니다)


이벤트 안내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942753959130933&id=100001890141305


저희 부스에서는 < 르 지라시 > 5쪽 하단, 아래와 같은 재미난 광고에 도장을 받아 가시면 됩니다!




<데스매치로 속죄하라-국회의사당 학살사건>의 작가 손지상의 

심리학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이 텀블벅 프로젝트에 성공하여 곧 출간됩니다!


 

 


[[손지상 작가의 작법서 - 텀블벅 프로젝트]]

https://www.tumblbug.com/onuju


[221% 달성!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책과 후속 강의로 후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의 구조를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작가 및 작가 지망생, 평론을 하는 분들, 책이나 영화, 만화 등 스토리를 즐기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독자들에게 모두 적합합니다.


이 책을 가장 반기고 즐겁게 읽어주실 분들은 "작법서를 두어 권 읽었지만, 그들은 그저 책장에 꽂혀 있을 뿐이다"- 라는 느낌을 받고 계신 분들일 것입니다.


'작법서 중에는 창작 과정의 개념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주지 못하거나, 명시적이고 실제 현상과 연결되지 않는 책도 많았고, “이 정도는 다 알고 있겠지”, “관습적으로 이런 건 다 합의되어 있으니까” 하고 암묵적으로 넘어간 부분도 많았습니다. 실제 창작자나 관계자가 창작에 관련된 의사소통을 할 때 문제가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작가의 말



다수의 작법서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팁>한 무더기를 제시하는 데 그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스토리 설계 단계에서 따라해 볼 만한 워크시트들까지 제시되어 있습니다.

오랜 집필 시간 동안 자칫하면 상하기 쉬운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노하우도 함께 소개합니다.



책 소개 오디오북 - 이론편 요약 1, 2


팟캐스트 : 손지상 작가의 작법 상담소 (총 6회) : 출연- 손지상 / 권 / 물도마뱀


~ 6회 업로드! ~



- 이후부터는 손지상 작가님의 온라인 강의가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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