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써야 하는데 고민이 앞섭니다.










핑크 파인애플과 동급생을 기억하시는 당신에게☆라고 해야 좋을지.

로고를 보고도 잔망스럽게 시치미를 떼시겠다면 귀작은 어떨까?!!!!


애국 보수와 팩트에 환장하는 벌레를 모티브로 쪄낸 사이다썰을 보고픈 당신에게, 라고 해야 좋을지.

(버러지의 일상에 꿈과 희망을 끼얹어 요리하지만 마지막에 인실좆을 후드리찹찹 얹어 완성함. 암 유발용이 아니라 사이다니까.)


뽑아서 월급 줬더니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지들끼리 지지고 볶느라 바쁜 님들 계옵신

국회의사당 가서 데스매치를 벌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 당신에게, 라고 해야 좋을지.


적고 보니 폭력이라는 맥락은 한 가닥일지언정 폭이 참 드넓은 책이네요.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이 책 수위 꽤 높습니다.





속지에 이게 깔려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야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참 그렇습디다.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문장도 퍽 폭력적입니다.

책 펴고 몇 줄 읽고 나면 멱살 잡혀서 쭉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쭈 이거 안 놔 하는 사이에 이미 페이지 넘어갑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단편인 ‘학원기숙사 일족’으로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연상, 연하, 유부녀, 여왕, 비서, 하렘, 조교, 감금, 노예 등등.

어쩐지 매우 익숙합니다. 주연 배우가 누군지 제작사가 어딘지 도쿄핫인지 헤이조인지 궁금하시겠지만

아쉽게도 해외직구로도 이 DVD는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책으로 읽읍시다.


이 책의 표제이자 중심적인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국회의사당 학살 사건’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질척합니다. 


책을 읽은 뒤에 봄날 꽃바람 같은 아름다움을 곱씹으며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에비, 지지.

이건 니들 게 아닙니다.


잠깐 시점을 바꿔 옆길로 새볼까요. 

최근 범죄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한참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범죄 수사물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요?


⓵ 피해자 인권 대신 가해자 인권이나 챙기는 같잖은 법은 무시해준다

⓶ 대신 권선징악, 도덕 관념은 일반인이 공감될 만큼 챙겨준다

⓷ 현재 사회에서 벌어질 법한, 혹은 벌어졌던 사건들을 재조명해 삶아서 락스 소독한 듯 명쾌상쾌통쾌하게 정리해준다

⓸ 연애질 안하고 나쁜 놈들을 잡는다

⓹ 동석오빠빠빠왈왈왈와르르르


더 있겠지만 상중오빠!!!!!!! 일단 이 정도인 듯합니다.

악인들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 정작 항암제를 숨처럼 들이켜야 하는 게 현실이죠.

최근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이 여실하게 보여주듯 말입니다.


피해자 측은 겨우 목소리만 내면서 최소한의 처우와 개선을 요구하는데 오히려 가해자가 당당합니다.

제대로 처벌을 하는 경우도 보기 힘들고요.


오죽하면 사람 패거나 강간할 때는 술 마시고 하라고 하겠어요.

강도가 칼 들고 내 집에 쳐들어왔어도 그놈 후려패서 어디 다치면 과잉방어라 내가 깽값 물어줘야 된답디다.

뭣같습니다.










암 안 걸리려면 치킨을 시키든, 마음의 장바구니를 털어 현실의 잔고를 날리든, 운동이라도 하든 해야겠죠.

그 발암유발 방지 방법 중 하나로 이 단편을 슬쩍 끼워놓겠습니다.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국회의사당 학살 사건’


가끔 그렇잖아요. 아, 이 나라 살기 싫다 싶을 때.

그런데 그게 땅이 싫은 거겠어요, 한글이 싫은 거겠어요?


외국에 비해 모국어라 말도 잘 통하고 음식도 먹을 만한데 왜 굳이 이민을 가고 싶을까요?

그야 다른 요소들 때문이죠.


그리고 그건 서민으로서 근근이 살겠다는데 자꾸 우리 맘과 법과 세금을 들었다 놨다 하는 윗물 때문이 크고요.

자꾸 서민을 극빈자 민초로 만들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가끔은 계급장 떼고 국민 대 그분들로 조져버리고 싶을 때 있죠?

물론 마음만요. 


정당방위로도 사람 못 칠 선량하고 순박한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치겠어요.

그러니 대리만족 해봅시다.


그분들을 도마 위 닭처럼 조각도 내 보고

관절도 나눠보고

껍데기도 뜯어보고 하면서


잘못했다 소리가 절로 입에서 나올 정도로

조져드립니다.


대놓고 잔인해요. 

제가 반사회적 성향이 넘쳐서 그런지 재밌고 속 시원하더라고요.

(*작가님의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조금만 발췌를 해볼까요.






국회의사당은 의외로 쉽게 점거당했다. 목적도 밝히지 않은 채, 치타사난다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국회의원을 제외한 직원과 보좌관 등을 국회의사당 밖으로 내보냈다.

국회의사당에서 일명 데스매치라고 불리는 프로레슬링 경기 방식으로 국회의원이 하나하나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초기 대응은 서투르기만 했다. 매뉴얼도 없이, 설령 있더라도 매뉴얼 실행에 따르는 판단을 담당할 책임자도 없이, 인맥에 의존해 전화 한 통으로 일처리를 하는 이 나라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회의원들의 주검은 하나같이 온몸이 난자되고, 관절이 부러지고, 피부가 뜯겨 나가고, 압정과 형광등과 철조망의 조각이 고슴도치처럼 박힌 채로 발견되었다. 이미 사람이 아니라 토막 난 고깃덩어리로만 여겨질 정도였다. 영화 속 특수효과로 구축한, 그로테스크한 피와 살로 이루어진 종교적 제의의 폭력적 미장센이었다.(중략)






흠, 이거 뭔지는 몰라도 잔인해서 좀…….












꼬시다. 아잉 꼬수벙. 

(정색) 꼭 피해자 캐릭터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님.


에이, 우린 순박해요. 이건 다 소설이고 판타지임.

사람이 야동을 봐야 현자타임이 오듯,

잔인한 판타지도 대리적 간접 경험으로 접해야 욕구가 풀리는 법입니다. 


그런 거 안 풀고 놔뒀다간 홧병이 나거나
















일그러진 공격성향의 발로로 거주지 및 식단, 일정 등이 국가에 의해 고정될 수 있습니다.

은팔찌는 돈 주고 사서 끼는 쪽이 더 어여쁘잖아요♡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느낄 카타르시스로 망상을 대체하여, 건강한 멘탈을 유지해봅시다.


이렇듯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며 선정적이면서도 흡인력 넘치는 재미난 소설책 한 권,

올 가을 옆구리에 끼고 품격을 높여보심은 어떠신가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인터넷 서점 및 각종 오프라인 서점에서

온우주 출판사의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국회의사당 학살 사건’을 찾아주세요.


상시대기, 신속정확하게 당신의 울분을 썰로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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